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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생활기/호치민 일상

호치민 한달 생활비 정리

네이버 블로그에서 티스토리로 변경을 하였다.

네이버 블로그에서 호찌민 한 달 생활비를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이전 네이버 블로그에서 포스팅한 내용은 상당히 부실하여 만족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하여 조금 더 정리하여 다시 포스팅을 하려고한다.

 

나는 2019년 8월 1일부터 호찌민에서 생활을 시작하였다.

생활을 시작하기 전 3번 정도의 여행으로 방문하였으며, 3번 중의 1번은 한 달 살기를 진행했었다.

 

서론은 간략하게 적고, 생활비부터 먼저 공개를 하는 게 더 포스팅을 보시는 분들에게 편할 것 같다.

 

A. 한 달 살기 필수 예산

한달 살기 고정 지출 내역

해당 표는 내 기준에서 고정적인 지출 내역이다.

 

현재는 연초를 끊고 전자담배로 변경하여, 연초의 90만 동은 들어가지 않는 상태지만, 흡연자분들을 위해 추가로 작성하였다.

위의 내역을 보고 "우와 한 달에 100만 원 정도로 집, 밥 다 해결되네!"라고 생각한다면, 집에서 숨만 쉬고 밥만 먹으면 가능하다고 말해주고 싶다. 또 나는 교통비가 지원이 된다. 교통비는 정말 만만치 않다는 것을 꼭 생각하길 바란다.

 

각 항목별로 어떤 내용인지 이해를 돕기 위해 한번 더 서술하겠다.

 

1. 집세

현재 내가 거주 중인 곳은 푸미흥이라는 곳으로 한인이 많은 지역이다. 푸미흥은 현재 오래된 건물로 가득하지만, 거품 가격이 심한 편이며, 집세가 매우 비싼 동네이다. 현재 내가 거주하는 집은 서비스 아파트로 간단한 집안일을 해주는 원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집세가 매우 비싼 푸미흥에선 서비스 아파트여도 이 정도 금액이면 정말 저렴한 금액이며, 찾기가 힘든 매물이다. 전기세는 그냥 별생각 없이 막 사용해도 80만 동 안으로 나온다. 혹시나 푸미흥에서 꼭 거주를 원하시며 서비스 아파트여도 상관이 없다고 한다면, 연락 준다면 집주인에게 이야기해줄 순 있다.

 

2. 식비

생각보다 가장 많은 지출을 보이는 항목이다. 모두가 베트남이 저렴하다 라고 생각한다. 로컬식만 먹는다면, 충분히 저렴한 곳은 맞다. 하지만 나는 한국인이며 한식을 찾을 수밖에 없는 사람이다. 여행을 왔을 때야 로컬식만 먹어도 버틴다만, 생활을 할 때는 다르다. 그리고 한식은 매우 비싸다. 그래서 저녁밥의 지출이 상당한 편이다. 참고로 일식이나 양식은 한국에서 사 먹을 때보다 더 저렴하다.

 

3. 그 외

교통비는 현재 회사에서 지원을 받고 있으며, 통신비는 한 달에 약 30만 동 정도가 나온다. 통신비는 한국보다 저렴한 편이며, 많은 곳이 와이파이를 설치되어있어 데이터의 압박이 없다. 그리고 담배값을 적어뒀는데, 흡연자라면 한 달 예산에 꼭 포함되어야 하는 부분이다. 난 베트남에 와서 전자담배로 변경을 하였는데, 기기값은 한국보다 비싸지만, 액상 값이 저렴하여 유지비가 한국보다 조금 더 저렴하다. 연초의 가격은 말보로 기준 1갑 약 3만 동으로 하루 1갑 흡연 시 한 달에 약 90만 동이 들어간다.

 

 

B.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부분들

많은 사람들은 베트남의 생활비가 적을 것으로 생각한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이 여행으로 와서 로컬 스타일을 퓨전 한 콘텐츠들을 즐기고 가기 때문이다. 만약 당신이 베트남 현지 사람들처럼 지내도 상관없다면 물론 베트남은 정말 적은 생활비로 살 수 있는 나라다. 하지만, 나는 한국인이다. 27년이란 세월을 한국에서 살았고 그곳에 익숙해져 있다. 내 기준에 맞는 전자제품이나 퀄리티가 어느 정도 되는 생필품 같은 경우에는 한국보다 오히려 비싼 가격이었고, 집을 구할 때는 정말 이 곳이 내가 알고 있던 베트남인가 싶었다.

 

방금 언급한 듯이 베트남의 생필품이나 전자제품은 생각보다 저렴하지 않다. 한국의 경우에는 인터넷 쇼핑을 통하여 생필품을 구매할 경우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하지만, 베트남에선 인터넷 쇼핑이 크게 저렴하지 않으며, 신뢰도 낮은 편이다. 또 호찌민, 하노이 간의 거래가 힘든 점도 한몫한다. 하노이의 전자기기는 호찌민보다 저렴한 편이지만, 인터넷으로 주문 시 언제 올지 모른다. 그냥 울며 겨자 먹기로 호찌민에서 비싼 가격으로 구매를 하는 게 속편 하다.

 

C. 매우 주관적인 느낀 점 들과 생활 에피소드

긍정적인 생각을 한다면 서울에서는 외곽에 있는 집 또는 도심 내의 반지하 고시원 가격으로 호찌민에서는 좋은 위치의 좀 더 넓은 집을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순 있다. 그럼 좀 안 좋은 위치에 좀 더 넓은 집은 저렴하잖아?!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나는 한국생활에 길들여진 한국인이기에, 로컬 동네에 집을 구할 자신이 없었다. 그리고 좋은 위치의 저렴한 집은 없다.

집이 생활비의 대부분일 것이다! 괜찮다! 라며 푸미흥에 서비스 아파트먼트를 구했다. 현재 집세의 우리 집 정도는 아마 푸미흥에선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내가 부동산을 돌아봤을 때 푸미흥의 원룸 기준 기본 금액은 1000만 동(관리비 제외)이었다.

8월 1일 호찌민 생활을 시작함과 동시에 컴퓨터가 고장이 났다. 운송 중에 파손이 된 것으로 예상되는데 메인보드가 고장 났다. 앞서 말했다시피 한국보다 전자제품 가격이 비싼 경우가 많다. 그리고 각종 생활용품 등을 구매했다. 그래서 나는 음식을 만들어먹기 시작했다.

다행인 것은 이때 예산이 부족한 상황이었지만, 한국에서 부업으로 서버를 운영하는 게 있어서 생활비를 충당했다. 현재는 그럭저럭 살 만하다. 로컬의 생활방식과 한국의 생활방식을 합쳐서 지내고 있다.

점심은 로컬식으로 먹고 있으며, 저녁은 보통 한국식으로 먹는다. 저녁을 만들어 먹는 경우도 잠깐 늘었다만, 요즘엔 바빠서 다시 사 먹는 일이 많아졌다.

 

D. 그냥 잡담

 

나는 현재 베트남에서 조금 더 수입을 늘리고 싶어, 부업으로 디자인을 하고 있다. 디자인은 정말 만족스럽게 잘해드릴 자신이 있다. 하지만 나의 영업능력은.... 그리고, 현재 전자담배를 피우는 중인데, 혹시나 호찌민에서 전자담배를 필요로 하는 분들이 있다면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공동구매를 하고 싶다..ㅜ